![▲전직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8/08/20180810104823_1238869_654_450.jpg)
전직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부사장이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전 삼성그룹 부사장 강모 씨를 불러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강 씨가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이후 미래전략실에서 실시한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지난해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옮겼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강 씨는 노조 와해 공작을 정기적으로 보고받았는지, 그린화 전략을 혼자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노조 와해 공작의 경위 등을 비롯해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고위층 개입 여부도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와 미래전략실을 오가며 노무 업무를 전담한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 목모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목 씨가 그룹 전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해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