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290포인트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2포인트(0.91%) 내린 2282.7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95.21포인트에 개장했지만 하락폭을 넓히며 종가 기준 이번달 6일(2286.50포인트) 이후 4거래일 만에 2290포인트선이 붕괴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전자 업종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1482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7억 원어치와 865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3억 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에서 938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합계 1000억 원 순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6.26%), 기계(2.88%), 건설업(2.04%), 음식료업(1.30%), 전기가스업(1.03%)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전자(-3.23%), 섬유의복(-1.74%), 제조업(-1.57%), 의료정밀(-1.37%), 증권(-1.2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가 모건스탠리가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20%, 3.72% 하락했다.
이외에 삼성전자우(-2.63%), LG화학(-2.60%), LG생활건강(-1.48%), 셀트리온(-1.45%), 삼성에스디에스(-1.32%) 등도 내렸다. 반면, SK이노베이션(1.32%), 한국전력(1.12%), 삼성바이오로직스(0.87%), SK(0.20%)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포인트(0.59%) 내린 784.8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89.71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0.03%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4억 원어치와 274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8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3.48%), 통신방송서비스(2.76%), 건설(1.37%), 오락ㆍ문화(1.36%), 일반전기전자(1.09%)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2.58%), IT H/W(-1.93%), IT 부품(-1.68%), 화학(-1.52%), 기타서비스(-1.3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4.95%), CJ ENM(4.49%), 에이치엘비(3.65%), 스튜디오드래곤(1.95%), 카카오M(1.69%) 등이 올랐고, 신라젠(-3.05%), 메디톡스(-2.29%), 포스코켐텍(-1.65%), 코오롱티슈진(-1.32%), 나노스(-1.14%)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7원 오른 1128.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