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5년간 22조 원의 신규 투자 및 3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중장기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22조 원 중 70%인 약 14조 원은 국내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만5000명의 일자리는 정규직ㆍ비정규직을 포함한 수치이며, 국내 채용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한화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과 태양광, 석유화학 부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그룹의 방산부문은 선제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2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탑 10안에 드는 방산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만큼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는 (주)한화 방산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한화시스템ㆍ한화지상방산ㆍ한화디펜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방산 전시회를 시작으로 당사의 제품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산 전시회를 참석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에 미국 지사를 개설해 현지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관계망 구축 등에 나섰다.
한화그룹 방산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첨단 무기와 같은 기술 개발 등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4조 원의 투자가 당사의 제품 기술력 향상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장기 투자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정부의 태양광 사업과 함께 박자를 맞추면서 동시에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중장기 투자에서 할당된 태양광 사업 투자금액은 9조 원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관련 계열사인 한화큐셀 등의 기술력 및 생산량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에 5조 원의 투자비용을 투입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5조 원의 투자비용은 석유화학 부분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NCC 추가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의 경우 경량화, 복합소재 부문의 가속화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방산ㆍ태양광ㆍ석유화학 이외에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도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금융부문의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