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그룹 '역대 최대' 5년간 22조 원 투자…경쟁력 키우고 상생 늘린다

입력 2018-08-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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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2조 원의 신규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12일 한화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상반기 사업 성과와 대내외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과장에서 투자 및 고용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내용도 투자 계획에 포함됐다.

◇'역대 최대' 투자…태양광 9조 원ㆍ석유화학 5조 원ㆍ방산 4조 원=한화그룹 관계자는 "5년간 책정된 22조 원의 투자비용 중 약 70%인 14조 원은 국내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핵심사업인 방산ㆍ태양광ㆍ석유화학 부문에 중심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산부문에 4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는 ㈜한화 방산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한화시스템ㆍ한화지상방산ㆍ한화디펜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한화그룹은 방산부문을 2025년까지 매출액 12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10위 안에 포함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방위전시회를 참석하거나 미국 워싱턴 D.C.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의 전략을 진행해온 한화 방산계열사의 행보가 이번 투자로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방산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첨단 무기와 같은 기술 개발 등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4조 원의 투자가 당사의 제품 기술력 향상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한화는 최근 고조된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에 대비해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빠르게 성장할 북한의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자원개발 사업 등에 주목했다.

한화 측은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화약 시장은 과거 한국 산업 인프라 구축 시기와 비슷한 연간 12~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10년 후에는 대한민국의 현재 수요량과 비슷한 화약 7만 6000t, 뇌관 2700만 발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도 예상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이미 여러 대북경협 사업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 관련 사업 기술력과 노하우도 풍부하다"며 "1997년~2003년 함경남도 신포시 경수로 공사, 2003~2004년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사, 2003년~2009년 개성공단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장기 투자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정부의 태양광 사업과 함께 박자를 맞추면서 동시에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중장기 투자에서 할당된 태양광 사업 투자금액은 9조 원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관련 계열사인 한화큐셀 등의 기술력 및 생산량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에 5조 원의 투자비용을 투입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5조 원의 투자비용은 석유화학 부분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NCC 추가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며 "한화첨단소재의 경우 경량화, 복합소재 부문의 가속화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방산ㆍ태양광ㆍ석유화학 이외에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도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금융부문의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도 최대 규모…연간 7000여 명 채용 계획=이번 중장기 투자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화그룹의 일자리 창출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일자리ㆍ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향후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해 매년 6000여 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간 매년 7000여 명 수준으로 채용 계획을 늘린다. 해당 채용 계획에는 정규직ㆍ비정규직이 포함돼 있다.

한화그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정을 받은 '으뜸' 일자리 나누기 기업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계열사 한화큐셀은 노사 대타협을 통해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문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올해 2월 한화큐셀 충북 진천사업장을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노사 대타협의 첫 번째 모범사례로, 3020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글로벌 태양광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다른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는 데 반해 한화큐셀은 한국으로 들어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CSR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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