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 딸 성적 급상승하자 특별조사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ㄱ교사의 딸 성적이 급상승 하자 13일 특별장학(조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교육청이 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내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 차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은 아직 내신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의혹밖에 없는 상황이라 특별장학을 실시해 상황이 어떤지 파악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위 '강남 8학군 명문고'로 불리는 A고교에서 보직부장 ㄱ교사가 이 학교 2학년생인 자신의 쌍둥이 딸 C양과 D양에게 내신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C양과 D양이 지난 1학기 각각 문과와 이과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올해 들어 성적이 크게 오른 데다, 두 학생이 같은 오답을 적어낸 적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ㄱ교사는 "두 딸이 중학교 때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진학을 준비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으나 진학에 실패해 A고교에 오게 됐다"면서 "C는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D는 수학시험을 푸는 데 큰 어려움을 느껴 1학년 1학기 성적이 좋지 못했으나 이후 성적이 차츰 올랐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교사의 해명에도 의혹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모가 재직하는 학교에 자녀가 다니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일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까지 4200여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