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 지분가치 하락 등의 영향과 배당정책이 보수적으로 변화한 것 등을 고려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7000원에서 13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조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7.6% 증가해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0.5% 매각이익 1조900억 원 반영으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분 매각으로 삼성생명이 전년 대비 64.9% 증가한 연간순이익 1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배당성향 29.4%를 적용하면 주식배당금(DPS)는 3040원, 배당수익률은 3.1%가 된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콘퍼런스 콜을 통해 전자지분 매각이익을 배당재원에 포함하겠지만, 재원 중 일부는 우선적으로 K-ICS(신지급여력제도)과 IFRS17(보험업신국제회계기준)을 대비해야 함을 밝힌 것을 두고 연말 배당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을 29.4%에서 20%로 하향, DPS도 3040원에서 2060원으로 하향한다”며 “연말 배당수익률은 2.1%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