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시즌]“여성 정치세력화”… ‘女 최고위원’ 자리 놓고 격돌

입력 2018-08-13 10:32 수정 2018-08-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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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승희·남인순 의원 “여성 공천 30% 의무화” 한목소리… 바른미래당, 권은희 전 의원 사실상 지도부 확정

▲왼쪽부터 민주당 유승희·남인순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권은희 전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민주당 유승희·남인순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권은희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성 최고위원 자리에 이목이 쏠린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성 권리당원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목소리’가 아닌 실제적인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여성 후보는 유승희·남인순 의원이다. 이들은 이번 정당 대회를 통해 여성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정당·정치 발전을 위한 절반의 역할을 적극 주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여성 공천 30% 의무화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정치 입문 이래 20년 넘게 강조해 온 양성평등과 여성 공천 30% 의무화를 반드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도 “우리 당의 젠더와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2030년 남녀 동수 사회가 되도록 여성 공천 30% 의무화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 남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에 선출될 경우 당 지도부로서 민생 경제에도 귀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과거 한 차례의 최고위원 경험이 있는 유 의원은 선후배 의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견인하겠다”며 “3선 의원으로서 차기 당 지도부의 중량감을 더하는 한편 당을 이끄는 선배와 미래를 책임질 젊은 동지들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공약했다. 남 의원은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개선한 ‘민생연석회의’ 구성과 운영을 약속했다. 남 의원은 “국민주권, 광장의 직접민주주의를 당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현대정당 시스템과 시민참여 정책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당원의 일상적인 정당 활동이 가능하도록 당원자치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1일 신용현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권은희 전 의원이 사실상 지도부에 입성을 확정했다. 전대에서 지도부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 출마자 가운데 상위 득표자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출신의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을 지냈다. 권 전 의원은 KT에 근무하면서 안심번호서비스를 개발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한편, 김수민 의원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와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에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연고지인 충북을 찾아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 콘텐츠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다”며“(청년들과 함께) 노동자와 사용자, 규제 개혁, 사회적 평등, 저출산율 등의 문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신선한 해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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