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BMW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9월 정기국회에서 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BMW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BMW 측이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하고 그 토대 위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해법을 당연히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런데 매일 한 번씩 이런 차량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제조사가 원인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소비자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가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현재까지 속시원한 원인 진단과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심각한 품질 문제에 있어 (대책)이 제도적으로 부족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도 대단히 미흡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정기국회에서 제도개선을 위해서 민주당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윤관석 의원은 "BMW코리아는 전체 화재 차량에서 BMW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낮다고 억울해 하고 있지만 상반기 판매량 대비 불이 많이 난 비율은 BMW"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리감독기관인 국토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으나 아직까지도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소비자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 구제책은 물론 방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도 개선에 국회가 앞장서겠다"며 "제조사가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을 때 과징금을 부과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법적 근거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은 "소비자와 국민들께 심려끼쳐 드려 정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사와 협력사들은 긴급진단을 14일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4시간 주야간에 걸쳐 시행 중인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모듈 교체 리콜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라면서 "진단을 받은 7만3000여대 차량 중 사고는 직원 에러에 의한 사고 1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ㆍ정차시 사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남은 고객도 조속히 안전진단을 받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