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연속 영업적자…연료비·전력구매비 인상 발목

입력 2018-08-13 16:20 수정 2018-08-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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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적자액 8147억원…순손실액은 1조1690억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상승,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형덕 한전 기획본부장(부사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상반기 한전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6월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전년 같은 기간(영업이익 2조3097억 원)보다 3조 1244억 원 감소한 8147억 원(잠정)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687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4분기(-1294억 원), 올해 1분기(-1276억 원)이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세를 이어갔다.

회사별(올해 상반기 기준)로는 한전이 2조14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반면 그 종속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가 각각 2268억원, 1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로 전환된 것은 전기판매량 증가(4.1%)로 전기판매수익이 1조5000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인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더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 본부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 원(26.7%)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력의 총비용이 전년동기대비 2조1000억 원(29.8%)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의 천연액화가스(LNG) 단가 상승,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철 4개월간 노후석탄발전소 5기 일시 정지,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인한 원전 정비일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외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4000억 원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박 본부장은 부연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1690억 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1조590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대비해 2조4280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동안 이자비용이 많이 늘어난 것이 순손실 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하반기 한전의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는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전력 판매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2분기에 낸 적자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정 조치 등이 이뤄졌던 원전의 경우 하반기엔 전체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하반기에 유휴 부동산 매각 추진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 원전 수주 등 신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흑자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여름철 누진제 한시적 완화에 따른 3100억 원(폭염 취약계층 지원 포함)의 지원 손실분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한전이 해당 비용을 부담하지만 정부가 재정 지원을 통해 보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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