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발 쇼크에 급락...2250선 붕괴

입력 2018-08-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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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기준,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4일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4일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13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250선이 붕괴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4일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대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10시30분께 2260선을 내줬다. 오후 들어서는 장중 한 때 2240선마저 무너지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외국인이 1723억 원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오전까지 매도하던 기관은 137억 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개인도 1027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595억 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 11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483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에서 776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83개 종목만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러시아와 터키에 대한 제제가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의 갈등에 터키 리라화가 약세를 보이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일부 지역의 터키 익스포저에 대해 경고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 여파에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치다.

시가총액 10개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40%)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7%), 삼성전자우(-0.81%), 셀트리온(-4.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 POSCO(-2.74%), 현대차(-1.98%), LG화학(-1.87%), NAVER(-2.08%), 삼성물산(-1.20%) 등이 하락했다. 이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셀트리온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양을 미쳐 각각 7.44%, 2.39%, 4.23%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29.16포인트(3.72%) 하락한 755.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제약업종(-4.71%)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3% 하락했고 CJ ENM은 2.73% 떨어졌다. 신라젠(-8.46%)과 메디톡스(-5.07%), 나노스(-3.86%), 바이로메드(-3.01%), 셀트리온제약(-4.92%), 코오롱티슈진(-5.7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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