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환율요인을 제외하면 되레 두 달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도 전달보다 2.3% 오른 87.56을 보였다. 이는 2016년 12월 3.1% 상승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수 기준으로는 각각 2014년 11월(91.23, 88.57)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7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3.12달러로 전월(73.61달러)보다 0.7%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대비 30.0원(2.7%) 급등한 1122.8원을 보였다.
환율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수출입물가는 각각 전월보다 0.2%와 0.8%씩 떨어지며 2개월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입물가는 지난해 6월(1.8%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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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본 수입물가는 12.2% 올랐다. 작년 1월(13.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공급측 인플레 압력이 살아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바이유를 전년동월과 비교해보면 53.7% 올라 2개월 연속 5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도 원유(전년동월대비 52.1%)와 나프타(53.7%), 메탄올(42.5%) 등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이 오르면서 전월비 수출입물가가 다 올랐다. 전년동월비도로 유가와 환율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연결고리가 명확치는 않지만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