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된 ‘리니지M’… 직접 챙기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입력 2018-08-14 10:14 수정 2018-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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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595억 325% 성장… TV광고 출연, 이름 딴 쿠폰 발행

김택진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 잡은 리니지M은 내년께 일본과 북미 시장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59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4.6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65억 원으로 68.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402억 원으로 354.92%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116억 원, 영업이익은 3633억 원으로 창사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매출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295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유럽 322억 원, 일본 85억 원, 대만 74억 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2099억 원으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리니지 421억 원, 리니지2 133억 원, 아이온 156억 원, 블레이드 & 소울 306억 원, 길드워2 199억 원 등이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 중 48%를 차지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중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21일 출시 이후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매출 1조7587억 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올해에는 연매출 2조 원에 도전하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성장을 이끌고 있는 리니지M을 직접 챙기며 애정을 표시해왔다. 김 대표는 5월 진행된 리니지M 1주년 행사인 ‘YEAR ONE’에 참석해 서비스 방향과 비전 등을 직접 발표했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2015년 12월 ‘리니지 17주년 간담회’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또 리니지M TV광고에 직접 출연하는가 하면 본인의 이니셜을 딴 ‘TJ’s 쿠폰’ 등을 제작하며 게임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김 대표는 올해 또 한번 리니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작 리니지는 1998년 9월에 출시한 게임으로 올해로 딱 20주년을 맞는다.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리니지 20주년을 기념해 관련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 행사에 김 대표의 등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그가 공식석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M 글로벌 버전을 개발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을 새롭게 개발해 직접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리니지M이 진출한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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