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태 지역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한 우리 제조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기준 산업부 FTA 교섭관 주재로 주요 제조업 협·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CPTPP 제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CPTPP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와 가입 시 제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6월 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 관련 우리 입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7월에 CPTPP 가입에 대한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CPTPP 가입에 대해 대일(對日) 시장개방에 따른 손실을 우려하는 측과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수출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는 측으로 나뉘며 업종별로 다소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CPTPP 가입 협상 시 정부와 제조업계가 상시적 논의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기준 교섭관은 "CPTPP가 거의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등 자유화 수준이 상당히 높고 노동·환경 등 21세기형 선진 규범을 포함하고 있어 CPTPP 가입 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면서 "국익 최우선과 이익 균형의 원칙하에 제조업계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향후 CPTPP 가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제조업계의 의견을 CPTPP 가입에 대한 입장 결정 시 충실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개별 업종 간담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