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240선 턱걸이

입력 2018-08-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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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6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여파에 2240선을 턱걸이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1포인트(-0.80%) 하락한 2240.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대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2230선에 이어 2220선까지 무너지는 장면도 있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축소하자 지수 낙폭도 줄어들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501개 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했고 341개 종목 만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6억 원, 6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78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44억 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는 70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748억 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과 터키와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 3대지수는 1%대 안팎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터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산 자동차 120%, 주류 140%, 잎담배 60% 등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터키와의 갈등 여파에 인도 루피화가 약세를 보이고 홍콩 중앙은행이 홍콩 달러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 불안으로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에 직격탄이 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터키와 무역이나 금융 교류도가 낮아 터키 리스크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유로화 약세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달러화 강세로 연결될 수 있어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차(2.85%)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전자(-1.99%)를 비롯해 SK하이닉스(-1.58%), 셀트리온(-0.96%), 삼성전자우(-3.39%), 삼성바이오로직스(-3.51%), POSCO(-2.64%), LG화학(-1.47%), NAVER(-0.92%), 삼성물산(-1.62%) 등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76포인트(0.10%) 하락한 761.1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대가 훌쩍 넘는 낙폭으로 750선이 무너졌으나 이후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3억 원, 210억 원 매수했다. 개인은 533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4%), 나노스(1.39%), 에이치엘비(0.73%) 신라젠(0.88%), 스튜디오드래곤(1.54%), 포스코켐텍(4.18%) 등은 올랐고, CJ ENM(-1.85%), 메디톡스(-5.81%), 바이로메드(-2.12%), 펄어비스(-3.4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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