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버터 냉장고’·LG ‘스타일러’, 글로벌 주요도시 히트상품 등극

입력 2018-08-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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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가전제품들이 글로벌 주요도시 홈&리빙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메가시티 히트상품’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디지털 인버터 냉장고’와 LG전자의 ‘스타일러’가 각각 인도 벵갈루루, 미국 시카고에서 히트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코트라는 해외 주요도시별 시장 특성 및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히트상품을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인버터 냉장고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인기다. 인도는 정전이 잦은 편인데 가정에서는 조명 등 최소한의 필수 전력 유지를 위해 배터리 형태의 가정용UPS(무정전 전원장치)가 일반적으로 보급돼있다. 삼성은 이 점에 착안해 가정용 UPS에 디지털 인버터 냉장고를 연결하면 정전 상황에서도 저전력으로 냉기를 유지해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냉장고를 선보였다.

코트라는 “삼성이 ‘메이크 포 인다아(Make for India)’ 전략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제품들을 출시함으로써 인도 시장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현재 인도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미국 시카고를 사로잡은 히트 아이템으로 꼽혔다. 스타일러는 손쉽게 구김과 냄새를 동시에 제거해 시간·비용 부담 없이 건강과 위생을 관리 할 수 있고, 상품 안정성 확보 및 혁신 기술로 이슈 메이킹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한 소비자는 아기 띠, 담요, 속싸개 같은 아이템 살균에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임신 중에 냄새에 민감해서 구매했는데 아는 사람도 추천을 통해 스타일러를 구매했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밖에도 삼성SDS의 ‘스마트 도어락’과 삼성전자의 ‘홈시어터’가 각각 중국 베이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인구 4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브랜드 평가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업체 ‘캠페인 아시아퍼시픽’이 최근 발표한 ‘2018 인도네시아 100대 브랜드’ 명단에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미국 애플을 제치고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홈&리빙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4% 성장한 1조1191억 달러 규모(약 1264조 원)로 추정된다. 2013~2016년 매년 0~2%씩 성장해 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 폭이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강화된 스마트홈 기기가 소비자의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었고, 1인가구·맞벌이·시니어 인구 증가로 시간·공간·에너지 등을 최소화하려는 가전이 구매 결정에 핵심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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