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영장심사 출석 "법정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입력 2018-08-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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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 도지사가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 도지사가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조작을 벌인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7일 밤 결정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김 지사는 법원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며 “오늘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법정에서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에서 킹크랩 목차를 확인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법정에서 성실하게 설명하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댓글 조작을 인지 못했다는 입장은 변함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허익범 특별검사는 15일 밤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차례 김 지사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특검은 수사 착수 50일 만에 김 지사의 신병확보를 추진했다. 이날 영장심사에는 최득신 특검보와 검사 2명이 참석한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저녁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초기 버전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킹크랩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의 제안에 따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킹크랩 등의 시연을 본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동명인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된 변호인단을 앞세워 방어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한편, 김 지사의 구속 여부가 특검의 향후 수사에 큰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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