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 40년 성장구조 전환기 맞았다..소비시장 직공해야

입력 2018-08-19 12:00 수정 2018-08-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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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 제조업 중심 대중수출 탈피, 3·4선 도시 및 내륙 진출 동시에 신소비층 공략필요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은 성장구조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중 수출전략 역시 제조업과 중간재 중심에서 탈피해 소비시장을 직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중국 상하이 양산항.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적용할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양산항.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적용할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AP연합뉴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경제 개혁개방 40년,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78년 12월 덩샤오핑이 이끈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개방과 시장원리 도입을 천명한지 40주년이 되는 올해 중국경제는 외형적 측면에서 그 위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글로벌 2위(G2)의 경제규모를 보유하게 됐으며, 제조강국 및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

실제 1978년에서 2017년 중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9.5% 성장했으며 1인당 명목 GDP도 같은기간 385위안에서 5만9660위안으로 약 155배 늘었다. 전세계 GDP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1.8%에서 15.2%로 확대했다. 중국의 세계 상품수출 비중도 1980년 0.9%에서 2017년 11.5%로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구매력을 감안한 중국 경제규모는 2014년에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엔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이 발전하면서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 3차 산업은 생활수준 향상 등에 따라 금융, 교육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 2013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2017년 현재 51.6%를 기록 중이다.

자본시장의 외형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1990년 개장한 중국 주식시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8년 7월16일 현재 시가총액기준 6조4879억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2위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은 31조133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6조645억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채권시장 규모도 지난해말 기준 11조8000억달러를 기록해 미국(39조3000억달러)과 일본(12조7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3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국제조 2025’ 정책과 국제경쟁력 제고 및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국경제가 질적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단기적으로 △과잉설비 조정 및 국유기업 개혁 △부채리스크 관리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장기적으로 △소득분배 개선 △환경문제 완화 △자원부족 문제 개선을 꼽고 있다. 향후 중국경제의 장기·안정적 성장 여부는 고속성장 과정에서 파생된 제반 당면과제의 원만한 해결 여부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경제의 성장방식과 경제구조 전환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이에 대응하면서 한중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7년 대중수출품 중 78.9%를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 중심의 수출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제약과 바이오, 에너지산업에서의 업무협약이 중요하다고 봤다. 최근 셀트리온과 중국 타슬리(Tasly)간 중국내 생산법인 설립,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간 동북아 전력망 구축 사업 등을 그 예로 꼽았다.

아울러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기여율이 78.5%에 달하는 거대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책을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과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에 적합한 유통구조 및 마케팅 전략이 긴요할 것으로 봤다. 포화상태의 1·2선 도시 외에 3·4선 도시 및 내륙지역에 진출하는 동시에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한 1980~90년대생 신소비층을 목표고객으로 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대규모 시장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재현 한은 중국경제팀장은 “중간재 수출에서 벗어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대중국 전략도 그간의 제조업 타깃에서 직접 최종 소비시장을 타킷으로 공략해야 한다. 알리페이 등 지급과 인터넷 쇼핑 등 중국에서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과 관련해서는 중국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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