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억 유로(약 51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상반기 EU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EU의 상품교역 규모는 497억 유로(약 63조7700억 원)로 작년 상반기의 501억 유로(64조2800억 원)보다 4억 유로(0.8%) 감소했다.
한국 상품의 EU 수출액(EU 입장에선 수입액)은 250억 유로(약 32조800억 원)로 전년 상반기 256억 유로(32조8500억 )보다 2.3% 줄었다. 한국의 EU 상품 수입액(EU 입장에선 수출액)은 247억 유로(31조6900억 원 상당)로 작년 동기(245억 유로)보다 0.8% 늘었다.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2011년 7월 발효됐다. 이후 상품교역규모는 2013년 757억 유로, 2015년 902억 유로, 작년 998억 유로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올해 교역규모는 1000억 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반기 중 한국 상품의 EU 수출은 계속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의 EU 상품수입 역시 소폭 증가에 그쳐 연말 교역규모 1000억 유로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중 한국의 대(對) EU 상품수지는 3억 유로 흑자로, 작년 상반기의 11억 유로 흑자에 비해 27% 수준으로 줄었다.
유로스타트는 상반기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역외 상품수출은 9568억 유로로 작년 상반기(9332억 유로)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외 상품수입은 9607억 유로로 작년 동기(9344억 유로)보다 2.8% 늘었다. 이에 따라 EU의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는 39억 유로 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12억 유로 적자보다 더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