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 예상 경로는? "23일 전남 여수 상륙"…솔릭, '득보다 실' 우려

입력 2018-08-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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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출처=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출처=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해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6년 만에 상륙하는 태풍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괌 인근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발생 초기 강도 '약', 크기 소형이던 '솔릭'은 현재 강도 '강', 크기 중형으로 성장했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인 '솔릭'은 현재 시속 12㎞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솔릭'은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해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이보다 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예보는 항상 보완해야 하므로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시점에서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2016년 9월 제주와 경남 거제에 상륙한 '차바'는 방향이 꺾이면서 스친 수준이었다.

'솔릭'이 한반도 상륙 시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풍랑과 폭우, 강풍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솔릭'이 약한 태풍이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칭한다.

한편 전날 오후 9시께 괌 동쪽 102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쪽으로 향할 전망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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