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유일한 생존자 여동생의 기억

입력 2018-08-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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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캡처)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미제사건으로 남은 허은정 양 납치 살인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쳤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빨간 대문집의 비극’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는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했다. 이는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도 모자라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달아났다.

이후 13일 뒤 허 양은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의 목격자였던 할아버지 허 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침묵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84일 후 사망했다.

손녀들을 끔찍하게 아꼈다는 할아버지가 범인이 누군지를 끝끝내 말하지 않은 점에 대해 전문가는 “상대방이 할아버지가 감싸주고 싶은 굉장히 가까운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박 사장을 지목했다. 이에 박 사장은 “나도 피해자다. 식당의 배달 일을 도와준 인연일 뿐 사건과는 무관하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 사건에 유일한 생존자 허양의 여동생 허수정 씨 “당시 옆방 이불에 속에 숨어있었다. 그때는 너무 어렸고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다. 이제는 다 컸으니 무서워도 참고 해보고 싶다.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허수정 씨는 “집안에는 3명이 있었는데 살아있는 사람은 저뿐이다. 언니가 깰까 봐 TV 소리를 줄이고 보다가 잠이 들었다. 시간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강아지 짖는 소리에 한 번 깼다”라며 “강아지가 우리 가족 외에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짖는 편이다. 정말 심하게 짖었고 할아버지의 앓는 소리에 2차적으로 깼는데 언니가 뛰쳐나갔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허수정 씨는 최면 수사에 들어갔지만 “내가 너무 어려서 미안하다. 내가 언니 대신 할아버지 방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안겼고 결국 마음의 빗장을 열진 못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마지막 결정적인 단서로 유전자 분석을 언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분석과의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해자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발 1점이 확인되었다”라며 “검출된 유전자형이 개인 식별력이 상당히 낮기는 하지만 저희가 확보한 유전자형과 경찰의 수사를 통해 범인일 가능성이 있는 결과 값들이 더해진다면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도 해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가능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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