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장재진 오리엔트정공 대표 “연내 설비투자 완료...전기차 등 부품 다변화”

입력 2018-08-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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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대비 낮은 이익률은 미래를 위한 선제적 설비투자 때문이다. 연내 설비투자를 마무리하면 이익 성장은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 오리엔트비나(베트남) 증설은 고객사의 아시아 프로젝트 관련 물량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장재진 오리엔트정공 대표이사는 20일 성남시에 있는 그룹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실적은 매출 성장과 이익률 상승을 동시에 나타낼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리엔트정공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65억3961만 원, 영업이익 6억9859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5%로 2017년 자동차 부품 업종 2.5%(사드 영향, 업종 평년은 5% 수준)에 못 미친다.

장 대표는 “자체 개발한 트랜스미션 (DCT) 등의 신제품을 비롯해 오리엔트비나의 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용 부품 등 전방위적 수주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의 생산 능력으로 수주물량 소화가 불가능해,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상당 규모 자금을 설비 증설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오리엔트정공은 25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100억 원이 오리엔트비나 출자(현지 설비 투자)에 쓰인다. 또 37억 원가량이 국내 설비 투자로 집행된다.

장 대표는 “하반기부터 인도로 수출되는 대량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과거 미래를 내다보는 공격적 투자로 증설에 나섰고, 그동안 비용 증대로 인한 낮은 이익률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엔트정공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전기차 등 차세대 차량 부품도 개발 중”이라며 “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투자는 단순히 증설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장재진 대표는 주 52시간, 최저임금 등 제조업 현장에서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선제 투자에서 찾았다.

구미 공장은 최첨단 스마트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최근 생산 설비 증설이 진행 중이다. 100% 자회사 오리엔트비나의 베트남 공장 역시 제품 고도화를 위한 증설이 한창이다.

스마트설비는 생산 자동화로 불필요한 공정 과정을 줄여 준다. 기존 라인에 투입됐던 인력은 증설 라인으로 배치됐다. 생산량 증대와 비용절감 효과가 동시에 이뤄졌다. 구미 공장은 현재 증설 중인 생산라인을 제외하곤 풀가동 중이다.장재진 대표는 지난해 인수한 오리엔트비나 베트남 공장의 증설 역시 생산성 증대에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베트남은 최근 3년 연속 최저치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경신했고, 내년엔 더 낮추기로 했다”며 “저임금 고효율 노동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증설에 나선 오리엔트비나는 내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오리엔트비나는 현대자동차 인도공장, 체코공장 및 오리엔트전자 등에 자동차부품 및 전자기기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지분율 92.07%) 오리엔트전자를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 오리엔트정공은 2016년부터 관계사인 오리엔트전자와 전기차 부품과 배터리 급속충전 부품 개발에 주력했다. 오리엔트전자는 산업용 전원공급장치(SMPS)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하이브리드·전기차 관련 부품인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전자제어장치와 컨버터 등도 생산한다. 향후 생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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