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원·계약집배원 2000여명 4년내 공무원 전환 추진

입력 2018-08-20 10:40 수정 2018-08-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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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집배인력 1000명 증원 … 내년 집배물류 혁신에 717억 원 투입

▲우체국 직원들이 올해 설을 앞두고 소포 등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우체국 직원들이 올해 설을 앞두고 소포 등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우정사업본부가 내년부터 4년간 우체국 택배원과 무기계약직 집배원(상시계약집배원) 2000여 명 전원을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우본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본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상시집배원·택배원 2252명 전원의 공무원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공무원으로 전환되려면 서류 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야 하며, 공무원 결격 사유가 있으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간 공무원 전환 인원은 공무원 증원 담당 부처, 예산 담당 부처 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우본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지난달 소포위탁배달원, 상시집배원, 우정직 집배원 등 집배 인력을 1075명 증원했으며, 2022년까지 추가로 1000명을 늘릴 계획이다. 최종 인력 증권 규모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우본은 “작년 집배원 19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집배 인력 증원과 노동 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노동 시간을 주 60시간에서 내년 7월까지 주 52시간으로 단계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본은 인력 충원과 함께 공동 작업을 축소하고, 무인우편함, 초소형 전기차 등 집배물류 혁신전략 10대 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한 해 717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200억 원은 우편번호와 수신자 주소를 인식해 우편물을 배달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구분해 주는 집배순로구분기 확대와 구분율 개선을 위한 물류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우편함을 2020년까지 30만 개 보급하고, 마을 공동우편함과 스마트 개인휴대단말기(PDA)도 2020년까지 각각 1만 개와 2만여 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올해 1050대를 보급하는 등 2022년까지 1만 대를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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