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상승기조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69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승원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8조171억원, 영업손실 2191억원, 당기순이익 299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0%, -274.3%, -61.3% 증감한 수치"라며 "1분기 실적악화 주요 원인은 전년 동기대비 32.2% 증가한 원료비 상승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석탄 및 LNG가 각각 62.7%, 43.5% 증가해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유류비는 석탄발전기 신규 증설 및 유가급등에 따른 유류발전 감소로 27.4%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절감 대책에서 에너지 가격체계를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고,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최근 정부정책 기조에 비춰 봤을 때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며, 좀 더 명확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정책적 시그널이 없다면 동사의 이익모멘텀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