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태풍 '솔릭' 대응 체제 강화…피해 농가 지원대책도 마련

입력 2018-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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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조치 선행돼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태풍 '솔릭' 접근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태풍 '솔릭' 접근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전국 배수장을 24시간 긴급가동하고 피해 농가 지원도 다각도로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20일 이개호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상 관측대로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지나가면 농작물 손실, 농지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2012년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 내륙을 지나갔을 때는 농작물 2만3236ha에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곳의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24시간 긴급가동 태세를 구축하고 필요할 때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저수지 등 다른 수리시설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을 통해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해 농약대(병충해 방제 비용)와 대파대(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를 지난해보다 인상한 가격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피해가 심한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교생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이들 농가에는 영농자금도 상환을 연기하거나 이자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농가가 희망하면 재해 복구를 위한 저리로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지원한다. 또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보험금 손해평가도 서둘러 농가가 원하면 수확기 이전에 추정보험금의 50%를 지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농식품부 측은 농가에도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를 당부했다. 특히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배수로 정비를 강조했다. 축산 농가에는 전기 안전점검을 시행해 축사 화재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자연재해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조치가 우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수립 등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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