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성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 코엑스몰,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등 전국 핫스폿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S펜’, 촬영 장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색감을 조정해 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갤럭시 노트9의 성능을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한 아트, 사진, 게임, 테크 전문가에게 갤럭시 노트9의 특화 기능을 배우고 함께 체험하는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 노트9 라이브’도 진행된다. 이달 13일부터는 ‘갤럭시 노트9 X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챌린지’를 전국의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매일 2회 진행하며, 갤럭시 노트9의 성능을 인기 고사양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체험존 운영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장점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5월부터 전국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 300여 지점에 ‘QLED TV존’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QLED TV존에서는 소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날씨 등 생활 정보나 음악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직 스크린’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진열 TV의 50% 이상을 QLED TV가 차지하도록 운영 방식도 변경했다.
미국에서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QLED TV 체험존을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트럭에 ‘QLED TV’ 6대와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 게임기로 구성된 이동형 체험관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시애틀·라스베이거스·피닉스·댈러스·휴스턴 등 미국 내 14개 주요 도시를 돌며 8월 초까지 진행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서울 논현에 프리미엄 빌트인 전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을 선보이기도 했다. 논현 쇼룸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주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나파밸리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추가 오픈해 빌트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풀 프리미어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사운드바를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정보를 얻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들 정보에는 광고가 섞여 있어 솔직한 후기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체험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