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114의 서울시 구별 3.3㎡당 평균매매가격(7월 말 기준)을 살펴본 결과 상위 5위 이내는 모두 한강변이 있는 자치구가 차지하며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가 3.3㎡당 4665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초구(4257만 원), 송파구(3303만 원), 용산구(3106만 원), 성동구(2628만 원)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단지별 평균매매가격도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일수록 높았다. 서울 최고가 아파트 역시 한강변에서 나왔다. 7월 말 기준(재건축 제외)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한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6961만 원이다. 서울시 평균가격(3.3㎡당 2409만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밖에도 상위 10권 내에는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삼성동 아이파크’, ‘반포 힐스테이트’ 등 한강변에 아파트들이 다수 포진돼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를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한강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는 연일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838만 원으로 책정돼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또 최근 용산구 한남동에 임대 후 분양 단지로 공급된 ‘나인원 한남’은 임대가 끝나는 시점의 3.3㎡당 분양가격이 6000만 원 안팎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이러한 한강 고급 주거벨트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지의 특성에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동시에 용산, 여의도 통합개발, 자양동 재개발 등 한강변 일대에 부는 개발 바람 역시 이들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강변 일대는 다시 개발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여의도 및 용산 일대를 신도시에 버금가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성동구 성수동은 지난해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결정되면서 그 일대를 개발하는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또한 광진구는 한강변 최대 유망 개발사업 중 하나였던 자양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됐고 송파구 잠실동 일대 역시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광진구 자양동, 동작구 동작동, 서초구 반포동 등에서 한강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곳곳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라움하우스는 하반기 한강변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더 라움’을 분양한다. 건대입구지구 3-3 특별계획구역에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로 조성된다. 또 KCC건설은 하반기 동작구 동작동 일대에 ‘이수교2차KCC스위첸’을 분양하고, 현대건설은 하반기 중 서초구 반포동 일대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해 총 84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동부건설 역시 하반기 중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