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포스텍 졸업생들이 모여 설립한 '스트라드비젼'에 80억 원을 출자해 지분 10.5%를 확보했다. 외부 투자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차량이나 보행자, 도로표지판 문자(텍스트) 등을 인식하고 읽는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소프트웨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의 글로벌 선두권 기업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딥러닝 기반의 대상 인식 기술은 원거리 사물은 물론 다른 사물과 겹치는 사물까지 정확히 식별해낼 수 있다. 또 영상에 잡힌 차량의 이동 패턴, 보행자의 자세 등을 읽어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도 장점이다.
아울러 스트라드비젼은 이미지에 포함된 텍스트를 빠르게 읽는 방법, 데이터 고속 병행처리, 검출 정확도 향상기술 등에서 1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건은 미국에서 등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와 자율주행차 분야의 세계 1위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가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인 딥러닝에 주목해 자율주행 센서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800명 수준인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2025년까지 4000명 수준으로 확대,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 인재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