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년간 무료 서비스 제공…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경쟁 더욱 치열해져

입력 2018-08-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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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신규 고객으로 확보 나서…경쟁 업체 주가 일제히 하락

▲JP모건체이스의 디지털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유인베스트먼트’. 출처=CNBC
▲JP모건체이스의 디지털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유인베스트먼트’. 출처=CNBC
월가 대표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다음 주 새 디지털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인 JP모건이 처음 한 해 동안 무료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새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첫해 100회 무료 거래 혜택을 제공한다. JP모건이 2년 넘게 투자해온 서비스인 ‘유인베스트트레이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100회를 초과하면 거래당 2.95달러가 부과된다. 이는 찰스슈왑의 4.95달러, TD아메리트레이드와 E트레이드파이낸셜의 6.95달러보다 저렴하다. 6.9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잔액이 2만 달러(약 220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JP모건은 자사 은행 계좌에 1만5000달러 이상을 예치해 둔 프라임 레벨 고객에게는 해당 무료 혜택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10만 달러 이상을 예치한 최상위 고객인 체이스 프라이비트 클라이언트는 무제한 무료 거래를 할 수 있다.

JP모건이 무료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이전에 투자한 적이 없는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미 JP모건 계좌를 갖고 있으나 다른 곳에 투자하는 고객도 불러올 수 있다. 켈리 코프 JP모건 디지털자산책임자는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거래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우리는 장애물을 줄이기 위해 비용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투자자는 연간 100건 이상의 거래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발렌타인 아이트그룹 애널리스트는 “현재 온라인 거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먼저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자사 플랫폼에 등록하게 만든다면 그들을 지킬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이미 미국 가정의 절반이 JP모건 계좌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경쟁자에 비해 뚜렷한 이점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이 무료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날 온라인 증권 중개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7.10%나 하락했다. 찰스슈왑은 2.4%, E트레이드는 4.36%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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