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로 지난해 숨진 리처드 커즌스 컴퍼스그룹 최고경영자(CEO). 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케이터링 업체 컴퍼스그룹을 경영하던 커즌스 CEO는 지난해 말 호주 시드니에서 관광용 수상비행기를 탔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비행기에는 그의 두 아들과 약혼녀 등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커즌스는 사고 1년 전 자신의 유언장에 ‘공동 비극 조항’을 추가했는데 자신과 아들이 함께 사망할 경우 유산을 구호단체 옥스팜에 남긴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커즌스의 형제 두 명이 각각 100만 파운드를 받게 됐으며 재산 대부분은 옥스팜에 기부된다.
옥스팜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발생 이후 구호 활동을 하던 직원들이 성 매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수천 명이 기부를 철회해 위기를 겪고 있으며 직원 감축과 자선사업 축소 등을 고려 중이다. 이날 옥스팜 대변인은 “유산 기부에 대해 대단히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