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들추고, 인신 모독까지"…서울용화여고, '졸업생 미투'로 교사 18명 무더기 징계

입력 2018-08-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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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여고 학생회 페이스북)
(출처=Y여고 학생회 페이스북)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교사들이 졸업생들 폭로로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용화여고 측은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뿐만 아니라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도 포함됐다.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3월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꾸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문조사를 진행, 교사들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당시 접수된 337건의 응답 중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대답이 175건 나왔다.

이들은 "가슴 부위 및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꼬집는 행위, 볼을 깨물거나 입술 및 볼에 키스를 하는 행위,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행위 등의 신체접촉을 했다"고 교사들의 가해 행위를 폭로했다. 또 "창녀, 돼지 등 인신 모독이 있었으며 학생 교복 재킷을 들추고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거나, 엉덩이를 치며 '찰진데'라고 말하는 등 언어 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 폭로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붙여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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