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개월 오른 서울 아파트값, 지난해 1년간 오른 집값 넘겼다

입력 2018-08-22 09:28 수정 2018-08-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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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양지영R&C연구소
▲자료=양지영R&C연구소
잇따른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 집값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7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한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인 4.69%를 넘긴 값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7월까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역대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8.2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7월 0.5%, 8월 0.61%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9월에는 -0.01%를 보이며 안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짝 하락세를 보이고 이후 10월 0.26%, 11월 0.43%, 12월에는 0.84%까지 오르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올해 1월에는 1.34%, 2월 1.39% 등으로 높은 상승률 보이면서 7월까지 4.73%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에 무려 1만467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6년 12월 1만5531건 이후 최대치 거래량이다. 2006년 11월에는 무려 2만4829건이 거래됐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이후 9월에 8231건으로 절반 가량으로 줄고 10월에는 3777건으로 크게 줄면서 안정되는가 싶었지만, 11월에는 6404건, 12월 8294건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1만건이 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이 거래됐으며, 8월 21일 현재는 3751건이 거래되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거래량은 아파트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거래량이 줄면 아파트값 상승률도 꺾인다는 것이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서 아파트값도 안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 등으로 매물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파트값 고점기에서는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생겨 매수에 적극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집값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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