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이색 추석선물 세트를 제안하며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2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9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으로 꾸려진 기존의 명절 선물세트가 아닌 실용적이거나 이색적인 품목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가 출시됐다.
편의점 GS25에서는 순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올해 순금 코인, 골드바 카드, 행운의 열쇠, 복돼지, 금수저 등 총 26종의 순금 상품을 주문 제작해 판매한다. 순금 상품의 제작 기간은 7~10일 소요되며 완성된 상품은 고급케이스, 보증서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미니스톱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미니 프린터+페이퍼롤 세트 ‘싱크라운 매직&베이직 패키지(8만6000원)’로 눈길을 끈다. 미니스톱 비식품·서비스팀 송승훈 MD는 “개인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이른바 ‘소확행’ 상품을 비롯해 정육,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알찬 구성으로 꾸린 세트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1~2인 가구를 위한 명절 상차림 세트가 대표적이다. GS25는 9월 중순부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손질된 모둠전, 삼색나물 등 ‘심플리쿡’ 명절 손님맞이 상차림 메뉴를 판매한다. 한끼 스테이크 세트는 호주 청정우 부채살과 채끝 스테이크를 1인분씩 급속 냉동 포장한 상품으로, 낱개 구매 대비 약 10%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소포장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세븐일레븐 PB(자체상표)상품 가정간편식 ‘소반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조혜진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담당자는 “올해는 간편한 명절 준비를 돕는 심플리쿡 판매와 1~2인 가구를 위한 한끼스테이크 세트 등 신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순금과 안마의자, 명품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AK Yourself 세트’를 통해 각종 명절 음식과 잡화 선물을 한번에 취향대 골라 담을 수 있게 했다. ‘햄퍼 패키지’의 경우 기존 농수축산 등 식품뿐 아니라 귀걸이, 지갑 등 잡화 상품까지 추가할 수 있다.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속속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반려동물용품 편집숍 ‘펫 부티크’는 반려동물 건강세트, 카시트, 보디케어 세트 등을 제안한다. 세븐일레븐은 강아지가 후각을 이용해 숨어 있는 간식을 찾는 놀이 매트인 ‘케이스타 놀이터’와 반려동물과의 캠핑을 위한 ‘애완용 펫 텐트’도 마련했다. CU(씨유)는 온라인 프리미엄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의 인기 상품인 ‘하울팟 애견집’과 ‘하울팟 애견 해먹’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