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슈피겐코리아, 불황에 강한 애프터 마켓 기업

입력 2018-08-22 10:40 수정 2018-08-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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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코리아 제품들.
▲슈피겐코리아 제품들.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및 패션아이템 제조·판매기업 슈피겐코리아가 경기 불황 대안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업체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고,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가 주력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많은 기업이 시장 불안 속에 실적 전망을 낮추는 가운데, 슈피겐코리아는 우상향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전방 시장과 후속 시장 차이 = 슈피겐코리아 최철규 경영관리 본부장 (이하 최 본부장)은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기업탐방 인터뷰에서 “후속시장(애프터마켓)에서 성공하려면 우수한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과의 친밀한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지속 성장 원동력은 이러한 차별성에서 나온다” 며 “ 2018년 2분기도 프리미엄 스파트폰의 출시가 없는 시즌이지만 실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한 반면 슈피겐코리아의 실적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6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157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8이 작년 4월에 출시, 갤럭시S9이 올 3월에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는 ‘신제품 출시가 없는 비수기’다. 일각에선 작년 2분기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양호한 수준이다.

실적 선방 이유는 비포마켓(전방 시장)과 애프터 마켓(후속 시장)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관련 제품과 액세서리 시장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계약 여부에 따라 전방·후방산업으로 나뉜다.

전방시장 부품업체는 고객사인 제조사의 수주를 받아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는 제한적·의존적인 기업 대 기업(B2B) 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반면 후방산업 시장은 기업 대 개인(B2C) 거래가 활성화됐다.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 및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며, 성장 잠재력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교체 및 유지를 위한 소비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방시장 기업은 설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많이 한다. 슈피겐코리아 같은 후방산업은 생산 외부용역 등 이 같은 부담이 적어 수익률이 순수 제조업의 2~3배 수준 정도 높은 편이다.

◇메가 브랜드 아마존 유통망 수혜… 여전한 성장 잠재력 = 슈피겐코리아는 원활한 국외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적인 유통 기업 ‘아마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7%가 아마존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2016년부터 아마존을 통한 직접 판매를 진행했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유럽 매출의 증가가 전년 대비 약 50% 이상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시장도 신규 개척 대상이다.

최 본부장은 “ 미국 및 유럽시장 직판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호주, 남미 등 아마존 플랫폼이 진출한 국가들에서의 직접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시장의 경우, 소비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슈피겐코리아는 현재 전자상거래 및 스마트폰 시장 동향을 보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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