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시아가 중간선거 앞두고 해킹 시도” 주장…러시아 강력 부인

입력 2018-08-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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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러시아 해커 집단, 가짜 인터넷 주소로 해킹 시도…성공한 흔적 없어”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MS) 매장에 로고가 걸려있다. 20일(현지시간) MS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 단체가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를 겨냥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MS) 매장에 로고가 걸려있다. 20일(현지시간) MS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 단체가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를 겨냥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싱크탱크를 겨냥한 러시아의 해킹 시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MS의 주장을 부인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MS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 단체가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와 국제공화주의연구소를 겨냥해 가짜 인터넷 주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 상원의원으로 위장하기 위해 추가로 가짜 주소 3개를 더 만들었다고 MS는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미국 MS 사장은 “이번 활동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를 해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해커들이 컴퓨터에 침투해 데이터를 절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 해킹으로 이어진 흔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선거 개입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해킹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아직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MS는 이 해커 집단을 ‘스트론튬’이라고 지칭했고 ‘팬시베어’, ‘APT28’ 등 다른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MS와 스트론튬은 2016년부터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당시에도 MS는 스트론튬이 가짜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이용자들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기밀이 담긴 메일을 훔쳤다는 주장을 폈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은 2년간 84개의 가짜 웹사이트를 차단하라고 판결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수석대변인은 “MS가 말하는 해커들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는 익명의 러시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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