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유니콘’에 누가 투자하나…미국이 최대

입력 2018-08-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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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빗캐피털, 10개 핀테크 유니콘에 투자…IPO나 인수로 수익

▲2009년~2018년 6월 투자 포트폴리오에 핀테크 ‘유니콘’을 보유한 상위 10개 투자자. 출처=CB인사이트
▲2009년~2018년 6월 투자 포트폴리오에 핀테크 ‘유니콘’을 보유한 상위 10개 투자자. 출처=CB인사이트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는 유니콘 기업을 양산하는 유망 분야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IT를 무기로 늘어나는 핀테크 유니콘에 누가 투자하고 있는지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분석했다.

현재 핀테크 분야의 유니콘 기업은 전 세계 약 25개 이상이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트랜스퍼와이즈 등이 꼽힌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약 15억7000만 달러이며 트랜스퍼와이즈는 약 16억 달러다. 미국의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가치는 56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주요 기업은 잘 알려져 있으나 그 뒤의 투자자들은 베일에 싸여있다. CB인사이트는 2009년에서 올해 6월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은 핀테크 유니콘을 가진 상위 10개 투자자를 조사했다.

핀테크 유니콘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성과를 낸 것은 핀테크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국 리빗캐피털이다. 10개의 핀테크 유니콘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해 41개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한 기업의 약 24%가 유니콘 기업에 오른 셈이다. CB인사이트는 리빗캐피털이 10년 동안 가장 뛰어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2위는 6개 핀테크 유니콘에 투자한 미국 QED인베스터이다. 공동 3위에는 5개 사에 투자한 안드레센호로비츠와 SV엔젤, IVP 등 미국 자본과 러시아계 DST글로벌이 올랐다. 그 외에 캐피털G와 파운더스펀드, 인덱스벤처스, 세쿼이어캐피털이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유망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있으나 핀테크 유니콘이 당장 엄청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유니콘 기업의 초기 단계에 출자하면 미래에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투자 이유다. 미국 인덱스벤처스와 SV엔젤의 경우 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핀테크 스타트업 4개 사에 초기 출자해 가장 뛰어난 초기 투자자로 꼽혔다. 인덱스벤처스가 초기에 투자한 기업 중에는 트랜스퍼와이즈와 로빈후드 등이 있다.

핀테크 유니콘이 후에 상장하거나 기업에 인수되면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는다. QED가 출자한 미국 주택 리모델링 대출 업체 그린스카이는 최근 기업공개(IPO)로 4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인덱스벤처스가 투자한 스웨덴 모바일결제플랫폼 아이제틀은 22억 달러에 페이팔이 인수했다.

CB인사이트는 이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의 평가와 동일하게 구성됐을 때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으며 핀테크 전문 투자자가 나타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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