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부 지역의 과도한 집값 상승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주택 공시가격 인상 정책에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집값 상승은) 실수요보다 가수요, 투기수요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집값 상승분을 내년 주택 공시가격에 반영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옳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업무보고에 참석해 내년에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의 경우 공시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공시가격 조사에 올해 집값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자금 출처 조사와 보유세를 강화하고 김 장관이 발표한 것처럼 공시가격을 실거래가 수준으로 높이겠다 하면 투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집값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은 주택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라며 “특히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임기 4년 중 2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북 우선 투자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강남·북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강북 발전에 집중하겠다”며 “강남·북 사이 집값, 건강, 교육 격차가 벌어지고 세습까지 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