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보유시총 비중 4.28%...19개월만의 ‘최고’

입력 2018-08-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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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선 가운데 펀드의 증시 영향력이 19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은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 4.28%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수준이었던 올해 1월 말(4.28%)을 제외하면 2016년 12월 말(4.48%) 이후 19개월 만의 최고치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시총 비중은 펀드의 인기가 높았던 2009년 3월 말 9.67%까지 치솟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서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5월 말 3.90%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5월 말 4.16%, 6월 말 4.27% 등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5월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에서 탈출하며 랠리를 벌이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간접 투자 자금이 펀드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국내 주식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펀드 자금 흐름만 보면 기대감이 완전히 꺾인 상태는 아니다.

이는 주식형펀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08년 8월 말 144조 원으로 정점을 찍고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5월 말 68조 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그 뒤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말에는 81조 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9.23%로 1월 말(9.33%)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이 비중은 2016년 8월 말 11.47%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해 올해 6월 말 8.75%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말 다시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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