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홀딩스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2대주주인 사모펀드 이스트브릿지 측 인사를 수용하면서 기존 이희준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경영진은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전날 코아시아홀딩스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 열린 임시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희준 대표이사가 추천한 신동수, 정해수 씨를 각각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스트브릿지가 낸 이사회 후보자 중에서는 유영복, 문기현 씨를 선임했다. 이로써 이스트브릿지는 이사회 멤버 7명 중 기존 2명에서 한 자리 더 차지하게 됐다.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건도 통과시켰다. 이번 결손금 보전으로 회사는 7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한다.
이희준 대표이사는 23일 "향후 주력 자회사 실적 향상에 이어 합병 검토 등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수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T 부품 유통기업인 대만 자회사 코아시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투자해 시너지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액주주 목소리에 귀 기울여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발전적 경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아시아홀딩스는 에이치엔티, 비에스이, 이츠웰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IT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