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성장세가 코리안페이퍼(KP)에 대한 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주춤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기준 2519억 달러(약 282조272억 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4억 달러 감소하면서 10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행진이 마무리됐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지속됐지만 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의 외국 채권과 코리안페이퍼(KP)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결과”라고 짚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를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투자잔액이 줄었다. 2분기 자산운요사의 투자잔액은 1381억8000달러로 전분기보다 20억2000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와 외국환은행, 증권사 등은 같은 기간 각각 13억6000달러, 13억8000달러, 6억9000달러 씩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는 1312억 달러로 6억6000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3000달러 줄었고, 특히 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20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투자는 자산운영사의 신규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부진과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채권투자는 보험사와 외국환은행의 투자 감소로 잔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KP의 경우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