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성장동력 ‘트레이더스’ 영토 넓힌다

입력 2018-08-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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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매출액 감소세에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올해 1개·내년 3개 신규 매장…2023년 총 50곳 목표

이마트가 성장 정체에 빠진 대형마트 대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출점에 속도를 낸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인 할인점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안으로 경기도 위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위례점은 스타필드를 비롯해 토이킹덤 등 전문매장과 영화관이 같이 입점한다. 이마트는 또 내년에 월계와 부산 명지, 부천 옥길 등 3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형마트 대신 트레이더스 출점에 속도를 내는 것은 트레이더스의 실적 성장세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는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1조 원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는 2012년 매출 5640억 원에서 이듬해 6270억 원으로 11% 신장했다. 2014년부터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져 3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 9620억 원에 이어 2016년 1조1957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웃돌았고 작년에 1조5214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만 보더라도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성장한 4524억 원의 매출과 18.4% 성장한 1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44.2%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트레이더스 매출은 9111억 원(28.7%)을 기록하며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할인점 매출은 0.9% 줄었다. 영업이익에서도 할인점은 올 상반기에 24.1% 감소했으나 트레이더스는 12.8% 신장했다.

이마트의 주력 사업인 할인점이 부진한 것과 비교하면 트레이더스가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트레이더스는 2011년 11월 1호점인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14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이마트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18개까지 점포가 늘어난다.

경쟁 관계인 ‘코스트코’나 롯데 ‘빅마켓’과 달리 연회비가 없는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를 트레이더스의 ‘퀀텀 점프’ 원년으로 삼고 고속 성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6년에는 트레이더스 조직을 종전 담당조직에서 본부조직으로 격상시켰다. 이마트는 2023년까지 50개 매장을 열어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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