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화장품 기업 잇츠한불은 최근 직원들의 직군 및 직급 체계를 변경하고 직원 간 호칭을 통일했다. 예전에는 상호간에 직급을 붙여서 불렀으나 최근에는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호간의 직급을 빼고 이름만 부르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잇츠한불 인사총무팀 박지선 씨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화장품 산업 특성상 직급 간의 위계질서 때문에 해야 할 말을 못 한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상호존중과 배려 및 과업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또 임직원들의 성과 창출을 장려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정례화된 포상제도를 신설했다. 임직원 상호간의 추천을 통해 우수 직원 또는 부서를 선정해 각각 최대 500만 원, 1000만 원의 포상금과 팀 전원 해외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샘 측은 “동호회는 취미생활과 자기개발 효과 외에도 사업부서 간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서로 다른 사업부서원들끼리 같은 취미활동을 공유하면서 생긴 친분이 사업부 간 협업을 할 때에도 원활한 소통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은 ‘쿠톡(coutalk)’ 제도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받아들여 급여 체계를 변경하는 등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쿠팡맨’ 급여 체계 변경, 장기 근속자 혜택, 쿠팡맨 커리어 플랜 등 근무 환경과 관련된 많은 사항을 논의했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이 급부상하면서 딱딱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장기적 발전 계획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