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상륙] '태풍의 눈'으로 예측한 '솔릭' 위력…보통 '나선 형태' 아닌 '도넛 모양'인 이유는?

입력 2018-08-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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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공개한 태풍 '솔릭' 태풍의 눈.(EPA/연합뉴스)
▲NASA가 공개한 태풍 '솔릭' 태풍의 눈.(EPA/연합뉴스)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위력이 심상치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유난히 '태풍의 눈'이 눈에 띈다. 보통의 태풍은 '태풍의 눈'을 둘러싸고 나선 형태의 소용돌이가 생긴다.

그러나 '솔릭'은 구름의 가운데가 원통 형태로 움푹 패어있다. 이러한 큰 눈을 가진 태풍을 '도넛 태풍'이라 하는데 발생 확률이 1~3%으로 아주 드물다.

'도넛 태풍'은 태풍 크기에 비해 태풍 눈이 유난히 커서 원통형 구름 모양을 한 태풍을 말한다. 이는 원심력이 일반 태풍보다 강해 태풍의 눈이 커진 결과로, 일반 태풍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기상 전문가들은 "도넛 태풍은 육지에 상륙해도 위력이 줄어들지 않아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어, 솔릭에 대한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은 때로는 큰 피해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하고 거친 태풍 안에 매우 잠잠하고 맑은 부분이 있는데 이를 '태풍의 눈'이라고 한다.

태풍은 중심으로 갈수록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는데, 공기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공기에 원심력이 강해지고 원심력이 강해지면 공기가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려는 힘을 갖게 돼 태풍의 한가운데에는 빨라진 공기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생겨 버린다. 이런 원, 또는 타원형의 공간이 바로 태풍의 눈이다.

이 공간은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태풍이 발생하는 초창기에는 크고 발달하는 때에는 작아지며 소멸할 때는 다시 커지는 특징이 있다.

태풍 자체가 끊임없이 이동을 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의 태풍의 눈 현상은 일시적일 뿐이고 태풍의 눈을 거치고 나면 다시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력한 비바람에 휩싸이게 된다.

이렇게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이고 소란스러운 태풍의 가운데 고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흔히 매우 혼란스럽거나 과격한 상황 속에서 유독 안정되어 있고 조용한 곳을 의미한다.

또한 조용한 것이 일시적이고 곧 다시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것 때문에 현재 안정되어 있지만 곧 요란스럽거나 혼란스러워질 것을 예상하는 데에도 태풍의 눈에 있다는 표현을 쓴다.

한편 23일 오후 1시에 업데이트된 기상청 정보에 따르면 여전히 제주 앞바다에 머물러 있는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목포 서남서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전 6시 군산 북동쪽 약 60km 부근 육상에 상륙한 솔릭은 낮 12시 청주를 거쳐 오후 6시나 돼야 강릉 북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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