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3일 tbs 의뢰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효과는 미흡하지만 겨우 1년 지났으므로 기본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방향 유지’ 응답이 5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부작용이 크고 앞으로도 효과가 없을 것이므로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3.4%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에서 ‘기본방향 유지’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본방향 유지 60.7%), 경기·인천(59.9%), 대전·충청·세종(56.6%), 부산·울산·경남(56.0%), 광주·전라(49.5%) 등에서 이같은 응답이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전면 폐지’ 여론이 50.4%로 기본방향 유지(38.1%) 의견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에서 소득주도성장의 기본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고 50대에서도 절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46.0%대 39.3%로 ‘전면 폐지’ 여론이 기본뱡향 유지보다 우세했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직과 가정주부, 노동직의 절반 이상을 포함해 자영업자 중에서도 48.8%가 소득주도성장 기본방향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본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전면 폐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외에 중도층에서도 기본방향 유지 여론이 우세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중에는 ‘전면 폐지’ 여론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22일에 실시됐으며 전국 19세 이상 성인 811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