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태풍 솔릭 상륙에 비상태세 돌입

입력 2018-08-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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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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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요 시설을 점검·정비하고,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유했다.

삼성전자는 23일 태풍에 대비해 수원캠퍼스, 기흥캠퍼스, 구미캠퍼스 등 각 사업장에 대응 방안을 내려보냈다. 옥상 등 외부 시설물과 입간판 등 공공시설물의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 적재 물건은 내부로 이동하도록 했다. 또 정전 사고 방지를 위해 송전탑 주변을 정리하는 동시에 태풍 진입 기간에는 출입을 금지한다. 사업장별로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반도체 공장 등에서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될 경우 등에 대비해 긴급 보수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외부 작업 현장과 설비,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이미 완료했고, 비상 대응 물품도 준비했다. 이날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는 비상대기 인력을 가동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업장별로 태풍 관련 기상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비상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풍에 대비해 건물 외벽의 부착물을 점검하고 사업장 외부에 있는 포장 박스와 적재물 등을 고정하거나 실내로 이동시키면서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업계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긴장한 분위기다. 태양광 발전소는 통상 초속 45∼65m의 강풍을 견딜 수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태풍 북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각 교육청이 학교 휴업을 잇따라 명령함에 따라 직원들이 자녀들을 돌보게 하게끔 재택 근무와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기업도 있다. 한화케미칼은 임신 중이거나 육아 중인 여직원들에 대해 이날과 24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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