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 순자산 1조 넘는 펀드 하나도 없어

입력 2008-05-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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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주식펀드 모두 '물먹어'...국내펀드 1개월 수익률 상위 30위 '전무'

국내의 대형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하나UBS자산운용(이하 하나UBS)에는 2일 현재 순자산 1조원이 넘는 펀드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월 30일 현재 국내외투자펀드를 통틀어 순자산 1조원인 넘는 펀드는 총 24개로 이중 하나UBS의 펀드들은 하나도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13개 펀드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슈로더투신운용 4개, 신한BNPP 2개 등이 그 뒤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하나UBS의 '굴욕'은 최근 수익률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주식펀드를 통틀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를 살펴보면 하나UBS의 펀드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같은 기간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해외펀드 중에서는 삼성투신운용의 'KODEX China H'가 15.96%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같은 중국펀드인 '하나UBS차이나포커스해외주식자'는 13.14%로 펀드수익률 상위 20위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에 있어서도 'KODEX China H'가 18.54%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나UBS차이나포커스해외주식자'는 -0.34%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률 격차가 18%P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의 투자원칙 중 하나가 '장기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수익률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하나UBS의 펀드가 투자자에게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하나UBS의 국내주식펀드들은 국내주식형펀드 상위 30위안에 이름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UBS의 국내주식펀드 중 1개월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하나UBS e-태극인덱스파생1'이 9.86%를 기록하고 있지만,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대신사이보스주식H-5'(20.82%)와 비교하면 10%P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UBS는 지난해 7월 기존 대한투자신탁운용과 세계적 금융그룹인 UBS와의 합작을 통해 정식 출범한 자산운용사로 세간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으며 출범했었다.

왜냐하면 출범 초기, 하나UBS의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UBS가 글로벌 자산운용의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UBS를 선진화된 운용사로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하나금융과 하나내투증권의 넓은 판매망을 활용해 단순한 판매채널로 전락하는 건 아닌가 하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안드레아스 노이버 사장은 지난해 출범식에서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투자 노하우와 대한투자신탁운용의 한국시장내 전문성을 결합해 세계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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