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계체조가 화려한 부활을 알린 가운데 태권도, 펜싱, 사격에서 금메달이 추가됐다.
남자 기계체조 간판 김한솔과 전 체조선수 여홍철 교수의 딸 여서정이 동반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도마의 신' 양학선 후계자로 불리는 김한솔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 체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결선에서 14.67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이날 도마 예선 평균 14.450점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14.387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등 도마 2연패를 달성한 아버지와 함께 '부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펜싱과 태권도는 쉼 없이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구본길ㆍ김정환ㆍ오상욱ㆍ김준호)은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33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이대훈은 태권도 겨루기 남자 69kg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에게 12-10으로 역전승해 금메달을 따내고 아시안게임 태권도 사상 첫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격에서는 신현우가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우승,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조정에서는 김동용(남자 싱글 스컬), 김예지·김슬기(여자 더블 스컬), 전서영·김서희(여자 무타페어)가 은메달을 얻어냈으며 역도 김우재(남자 77kg급)와 패러글라이딩 이다겸(여자 정밀착륙)도 은메달을 장식했다.
이 밖에 승마 김혁(마장마술 개인), 패러글라이딩 이철수(남자 정밀착륙), 조정 지유진·최유리·정혜리·구보연 등(여자 경량급 쿼드러플 스컬), 펜싱 전희숙·남현희·채송오·홍서인 등(여자 플뢰레 단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회 6일차인 이날 금메달 16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7개를 기록하며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55개로 선두를 달리는 중국과 2위 일본(25개)을 맹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