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가전 전쟁… 영역 파괴 신제품 ‘봇물’

입력 2018-08-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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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이 올 초 출시한 공기청정기.
▲캐리어에어컨이 올 초 출시한 공기청정기.
가전 업계가 하반기를 맞아 신(新) 가전 전쟁을 펼친다. 최근 트렌드는 영역 파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가전업체들도 주력 제품군 외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은 다음 달 초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어컨의 원조로 잘 알려진 캐리어는 최근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소형 가전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올 초 공개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모델이다. 회사 측은 신제품 출시 후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어는 최근 건조기 시장에도 진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에 출시한 클라윈드 의류건조기는 저온제습건조가 가능한 히트펌프 타입(10㎏)과 고온열풍의 히터 타입(3㎏)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고온열풍 히터 타입(3㎏) 의류건조기는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건조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다. 캐리어에어컨은 저온제습건조 히트펌프 타입 125만 원대, 고온열풍 히터 타입 48만 원대로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은 타사보다 낮지만, 성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 역시 다음 달 11일 건조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다. 현재 위닉스는 내부 주부 평가단을 활용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건조기는 독일 유명 가전업체와 공동개발했다. 제품명은 ‘위닉스 텀블(Tumble)건조기’로 이름 붙여졌다. 위닉스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건조기의 본질에 맞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건조기가 공기청정기, 제습기와 함께 실적을 견인하는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최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공개했고, 대유위니아 역시 의료관리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가전 제품 역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신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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