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오피스빌딩 거래가 세 번째로 크게 이뤄진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시장분석업체인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상업중심지구(CBD)의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는 77억8500만 달러(약 8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집계 기준을 1년으로 봤을 때 거래 규모는 104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2016·2017년에 5위였던 순위는 3위로 상승했다. 1위는 작년에 이어 홍콩(196억8100만 달러)이 차지했다. 2위와 4위는 역시 작년과 같은 도쿄(92억7600만 달러), 시드니(43억46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상하이(36억8700만 달러)는 작년 3위에서 올해 상반기 5위로 내려 앉았다.
오피스빌딩을 포함한 국내 전체 상업용 부동산의 최근 1년간 거래는 187억 달러(약 21조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2% 늘었다. 중국(363억 달러), 일본(353억 달러), 홍콩(300억 달러), 오스트레일리아(299억 달러)에 이어 다섯번째로 규모가 컸다.
RCA는 향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65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오피스빌딩 거래까지 고려해 올 하반기까지 거래 규모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라 블라슈코바 RCA 아태지역분석팀 선임이사는 “기록적인 가격으로 인해 한국의 일부 소유주들이 지금을 매도 적기로 판단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 시장의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소유주들의 부동산 처분 계획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예정된 서울의 부동산 거래를 종합적으로 보면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지희 기자 jhs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