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6일 경제정책 기조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장 실장이 26일 춘추관을 찾을 것”이라며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경제정책 운용 틀 등에 대해 폭넓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용지표 및 소득분배지표 악화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장 실장이 정책 설명을 위한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계속될 경우 경제정책의 운용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밝히고서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장 실장은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이 고용 부진이나 분배 악화를 가져왔다는 야권의 주장은 단선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3대 기조에 기반을 둔 정책 조합을 잘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장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도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띄고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국민들도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구스럽지만 말하겠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소득분배 악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엄중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며 다만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26일 간담회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엇박자설’에 대해서도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실장은 이달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와 김 부총리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