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연말까지 금리 동결 전망

입력 2008-05-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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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0.25%P 인하됐다. FRB는 문구 변화를 통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보다는 동결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외 경제 및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금리조치에 대해 향후 얼마나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로 관심이 옮겨가게 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미국 경기가 올해 0%의 저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주택부문의 부진과 소비둔화, 고용둔화의 변격화,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하며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GDP는 0% 대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5월 세금환급 등의 재정정책 효과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지만, 이 또한 큰 성장 개선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2분기로 효과가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택경기는 매우 악화된 상황으로 현재 주택 재고물량이나 매매량, 가격 등을 종합해볼 때 악화된 국면을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바로 소비가 둔화되며 성장기여도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고용이 본격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부채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소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며 "사실상 부채부담이 높아도 고용이 견조한 수준이라면 괜찮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던 고용이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고용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임금 이외에도 '부의 효과'로 소비에 보탬이 되어왔던 주택지분가치추출(Home Equity Extraction)의 경우에도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어 주택 호황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며, 주택 가격 하락과 모기지 관련 규제들의 엄격해지고 있어 Home Equity Extraction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저축이 거의 없는 미국 가계의 소비에 제약을 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의 통화정책결정 발표문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이 언급되기도 해 이는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며 물가보다는 성장을 중요시 여겨온 미국의 정책 스탠스를 감안할 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보다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연말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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